첼시의 준비된 전술…손흥민도, 케인도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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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날아다니던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슈팅 0개’라는 굴욕을 맛봤다. 파트너 해리 케인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첼시의 준비된 전술에 둘은 힘을 쓰지 못했다. 둘에게 의존하는 토트넘의 공격에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손흥민은 30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7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은 첼시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승점 21점(6승3무1패)으로 선두에 복귀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지난 27일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에게 이날 팬들이 거는 기대는 컸다. 손흥민은 2018년 11월 첼시를 상대로 50m를 단독 돌파한 뒤 그림 같은 골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긴적도 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첼시의 준비된 전술에 손흥민은 무기력하게 막혔다. 첼시는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에 포백 라인이 올라오기보다는 최대한 내려 앉으면서 토트넘 특유의 역습을 막으려고 했다. 특히 포백 앞에서 버티고 서 있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는 탕귀 은돔벨레와 케인에서 시작되는 토트넘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는 첼시 수비수 벤 칠웰에게 돌아갔지만, 진짜 숨은 공신은 캉테였다. 단단한 첼시 수비 앞에서 토트넘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에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수비적인 역할도 요구하면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사실상 윙백에 가깝게 뛰어 공격 비중이 더욱 줄어들기도 했다.

그래도 첼시전을 통해 드러난 명백한 사실 하나는, 이제는 토트넘이 공격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아닌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격은 케인이 전방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후방까지 내려가 패스를 뿌리면 손흥민이 상대 수비 뒤편 공간을 빠르게 침투해 찬스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확실히 시즌 초반부터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너무 그 쪽만 활용하면 상대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트넘이 리그에서 넣은 21골 중 16골을 손흥민(9골)과 케인(7골)이 넣고 있으며, 토트넘 전체 도움(17개)의 절반 이상 또한 케인(9개)과 손흥민(2개)이 점유하고 있다. 경기 후 “내가 예상한대로 잘 됐다”는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의 말은 이와 관련된 것이다. 현재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긴 하나, 역습으로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월4일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뤄야 한다. 12월 한 달간 갖는 경기가 무려 9경기다. 체력적으로 혹독한 일정 속에서, 더욱 손흥민과 케인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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