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SPEAK UP] 여전히 청춘인, 아직도 청춘인 여수문장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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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죠?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축구 선수들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답니다. 그래서 <베스트 일레븐>이 우리가 사랑하고 응원하는 축구 선수들과 그들의 아픈 이야기를 두고 담담하게 대화를 나누며 동시에 그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따뜻한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이름 하여 ‘SPEAK UP’ 캠페인을 요약한 짤막한 기사는 물론이고 인터뷰 전체를 담은 영상도 함께 게재합니다. 열일곱 번째 주인공은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는 맏언니 김정미입니다.
/편집자 주


(1) 타이밍 나쁜 부상이라는 적

마음껏 뛰고 싶은 선수들에게 부상은 늘 고통스러운 적입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대단히 나쁜 부상도 있답니다. 무릇 선수라면 꼭 누비고싶은 무대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당하는 부상은, 몸으로 느끼는 고통 이상의 아픔을 안겨주죠. 김정미가 바로 그런 처지였습니다. 최종 명단 발표 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어보겠다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2)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

달리고 싶은 데 달리지 못하는 것, 뛰고 싶은 무대가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는 것. 선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좌절에 빠진 김정미를 일으켜세운 건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변함없는 신뢰였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주저앉아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내민 손처럼 고마운 일이 없습니다. 김정미 역시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손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정미는 없었을테니까요.


(3) 나이 많은 선수가 사는 법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나이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답니다. 어릴 때는 별 말 없지만, 노장이 되어갈수록 주변에서 은근슬쩍 은퇴 후 삶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요. 만 36세, 국가대표 데뷔는 2003년이었으니 어느덧 18년 차인 김정미에게 이와 같은 세간의 인식은 때로는 가슴에 박히는 비수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김정미는 당당히 맞서 이겨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김정미에게 축구는?

많은 축구 선수들이 축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살짝 당황합니다. 지금껏 가장 소중한 것으로만 여겼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김정미는 대뜸 답했습니다. 축구는 청춘이라고. 지금껏 자신의 인생을 모두 채운 축구, 그 축구를 가능하게 했던 시기가 젊은 청춘 시기였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5) 비상을 꿈꾸는 김정미

김정미는 지금도 비상을 꿈꾸는 ‘젊은 선수’입니다.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힘들어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경쟁하며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 투쟁 어린 커리어를 가능하게 한 힐링송 하나 물었더니, 김정미는 바로 이 노래를 주저없이 꼽았습니다. 때로는 울컥하게 하고, 때로는 무한한 힘을 불어넣는다는 이 노래는 바로 무엇일까요? 직접 그녀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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