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GC WS를 살려라, 장영기 수석코치 "지민경, 발전 가능성 있다"

[BO]스포츠 0 1106 0

한양대 코치에서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로 이동

윙스파이커진 강화하는 역할 부여받아
신장과 투지 좋은 지민경 가능성에 주목
"감독님과 선수들의 뒤를 잘 보필하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에 새로 합류한 장영기 수석코치(39)가 윙스파이커 지민경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장영기 코치는 지난 5월초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로 합류해 선수들과 비시즌 훈련에 매진 중이다.

장영기 코치는 1980년생으로 2002년에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3년 은퇴 때까지 현대캐피탈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 출신이다.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의 V-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OK저축은행 운영과장을 거쳐 한국도로공사에서 첫 프로팀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B손해보험 코치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30회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대표팀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모교인 한양대 코치로 재직하다가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프로팀 코치는 세 번째이며, 수석코치는 처음이다.

11일 <더스파이크>와 전화가 닿은 장영기 수석코치는 "이영택 감독님의 설득이 있었다. 윙스파이커진이 약하니 그 포지션의 전력 강화에 힘을 써달라고 하더라. 오자마자 중책을 맡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 코치의 말처럼 KGC인삼공사의 윙스파이커진은 타 팀 주전들에 비해 비교적 전력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에 최은지, 고민지, 지민경, 채선아 등 어느 누구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장영기 코치는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체력 훈련과 더불어 기본기 훈련에 매진 중이다"라며 "선수들의 실력 역시 파악 중이다. 개개인의 경기력은 알고 있으나 성향 등은 잘 모른다. TV로 본 게 다다. 조금씩 알아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장영기 코치는 지민경에게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발견했다. 2016~2017시즌 신인왕인 지민경은 이후 두 시즌 동안 부진했으나 2019~2020시즌은 달랐다. 23경기에 출전해 119점, 공격 성공률 30.14%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0점대를 넘겼다.

"지민경이 인상 깊다. 윙스파이커임에도 신장과 투쟁심이 좋다. 투지가 있는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TV로 보니 지난 시즌에 경기를 대하는 눈빛이 달라졌더라." 장영기 코치의 말이다.

다른 선수들의 잠재력도 주목했다. 장영기 코치는 "그 외 선수들도 가능성이 있다. 훈련을 해보면서 부족한 점이나 안 좋은 습관들을 고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장영기 코치는 최근 몇 년간 한양대 코치로 재직했다. 프로 무대와 떨어져 있었다. 또한 팀 야간 훈련이 진행되는 시간(오후 7시 30분)에 여자부 경기가 진행됐기에 라이브 중계는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장 코치는 녹화 방송 등으로 프로 경기를 챙겨봤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5일 휴가를 끝내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단연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현역 시절 장영기 코치의 역할이었던 '살림꾼'의 존재가 필요하다. 장영기 코치는 현역 시절 133경기를 뛰는 동안 득점은 604점에 머물렀으나 리시브 효율은 58.44%에 달했다. 궂은일을 톡톡히 했다.

"채선아, 오지영, 염혜선이 팀에 살림꾼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보통 리베로나 세터, 윙스파이커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한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외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디우프랑 같이 가고는 싶다. 그러나 일단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날짜가 나와야 뭔가 정해질듯하다."

장영기 코치는 "선수들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면서도 독설이 필요할 때는 뭐라 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과 선수들을 잘 보필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영택 감독-장영기 수석코치-안준찬 코치-박민범 코치-김달호 전략 코치 체제로 2020~2021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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