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제대 전 마지막 경기 갖는 이승현 "유종의 미 거두겠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늘 그랬던 것처럼 제 스타일대로 하겠습니다.” 이승현 병장(26, 197cm)이 필승을 다짐했다.

상무는 14일 오후 3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오는 29일 전역을 앞둔 이승현, 문성곤, 김준일, 임동섭, 허웅, 김창모 등 말년 병장들의 상무 소속 마지막 경기기도 하다.

2009년 서머리그 이후 단 한 번의 패배없이 157연승(정규리그 138연승, 플레이오프 3승, 챔피언결정전 16승)을 이어가고 있는 상무. 전역 15일을 남겨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이승현은 13일 마지막 팀 연습을 마친 후 “지금까지도 잘해왔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여지껏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왔기 때문에, 잘할 것이다. 또 우승하고 전역 준비를 잘해서 복귀 후 오리온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불사조 기사단’ 상무가 10년째 이어 오고 있는 연승 대기록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한 기록인데, 이 기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임들이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무 올 시즌 D-리그에서 현대모비스와 두 번 만났다. 82-77, 90-59로 모두 승리한 가운데, 두 경기에서 이승현은 각각 12점(8리바운드)과 5점(8리바운드)씩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이 2경기 평균 36.5%. 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자 이승현은 “현대모비스가 2군 선수들로 나오긴 하지만 팀 컬러 자체가 조직적이다. 막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 뒤 “(떨어진 성공률은) 내 불찰이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겨내 보겠다”라고 답했다(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승현의 2점슛 성공률은 56.7%).

한편 이날 결승전은 현대모비스가 원정 응원단을 불러들여 응원전을 펼친다. 현대모비스 연고지 울산에서 오는 팬들도 있고, 현장에서 합류하는 팬들도 있다. 현장에는 약 100여 명의 원정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현은 “우리도 신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우리도 응원 분위기를 느끼며 활기차게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이 전역 후 오리온 소속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날은 30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부터다. 벌써 오리온 팬들은 물론 추일승 감독부터 코칭스탭, 선수들까지 ‘승현이가 돌아온다면’이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아니라도 팀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라고 웃어 보인 이승현은 “오리온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10연패를 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가 된다고 들었다. 그 기록을 우리가 달성한다면 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현은 “일단 D-리그 결승전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내가 플레이했던 스타일대로 할 것이고, 그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