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부상 털어낸 홍성민-트레이드 문경찬, NC 불펜 '시즌2'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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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불펜 시즌2'가 시작됐다. 전력 보강 효과는 이제부터 진짜다.
NC는 18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깔끔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홍성민-문경찬-원종현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출루하자, 곧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과감한 선택은 적중했다. 홍성민이 위기를 넘기면서 무실점했고, 문경찬과 원종현이 2이닝을 마무리했다.

NC 불펜진은 1위 수성의 키를 쥐고 있다. 18일 경기까지 NC는 불펜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선발 1위(평균자책점 3.90)와는 정반대의 성적표다. 리그 세이브 2위(17개)의 원종현이 버티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박진우는 기복을 보인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최근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 NC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발로 반등을 꾀하던 장현식과 전천후 내야수 김태진을 내줬다. 대신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했다. 불펜 보강을 위한 선택이었다. 문경찬은 지난 1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16일 창원 LG전에서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8일 창원 키움전에선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키움 중심 타선을 구위로 이겨냈다. 박정수도 16일 1군에 올라와 그날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박정수는 첫 피칭에서 142㎞ 정도의 구속에 회전수가 많은 커브를 보여줬다. 체인지업도 갖추고 있어 롱릴리프나 중간 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 첫 등판인데도 호흡을 잘 맞추면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았다. 문경찬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줬다.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한 것 같다"면서 "하나씩 하다 보면 뎁스가 좋아지고, 치고 나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홍성민의 활약도 쏠쏠하다. 홍성민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8월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2015시즌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67경기에 등판해 4승4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늘 부상이 따라 붙었다. 올해도 부상으로 재활을 거친 끝에 지난 6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건 경험이다. 왼손 타자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그 부분을 높게 평가해서 2차 드래프트로 데리고 왔다. 어깨 부상으로 안 좋았었는데, 회복하면서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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